어썸스테이지 in 서울 #2-2 2F(신용재 . 김원주), 임한별
지난 2월 25일 한강진역에 블루스퀘어 마스터 카드 홀에서 진행한
어썸스테이지 콘서트를 다녀왔다.
지난 연말에 콘서트를 다녀오고 두 달만인데
시간이 많이 지난 느낌, 오랜만에 공연이라 너무 신났다.
단독콘서트, 페스티벌 아니면 이렇게 하는 공연은
합동 콘서트 느낌이 강해서 잘 가지 않지만
이번에는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두 팀이 함께하는 공연이라 티켓팅 전부터 고민했었다.
티켓팅을 하고도 자리가 맘에 들지 않아 가지 않으려 했었는데...
취켓팅에서 1열을 가게 되어서 이건 가라는 운명!
바로 결제하고 25일만을 기다렸다.
구 포맨인 2F(신용재, 김원주) 공연은 연말에도 보았고
먼데이키즈로 활동했던 당시에 콘서트에서 봤던 임한별
이 두 팀은 작년에 버스킹 프로그램도 함께했었는데,
같이 또 따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무대가 생겨서 너무 좋았다.
마스터 카드 홀은 좌석 사이가 너무 좁아서 두꺼운 외투를 잘 정리하고 자리에 앉았다.
역시나 남자들이 노래방에서 많이 부르는 노래를 하는 가수들이라
그런지 다른 공연장보다 남자 팬분들이 많았고,
내가 앉은 1열에도 다수의 남자팬이 있었다.
공연이 시작되고 하얀천이 무대위로 올라가자
등장한 2F(신용재, 김원주)
믿고 듣는 가수들이라 시작부터 너무 좋았다.
지난 연말에 만나고 두 달 만에 만났는데 여전히 좋았고
머리 스타일만 변화하고 노래며, 여전히 토크 시간엔 어색한 웃음ㅋㅋㅋ
참 여전해서 좋았다. 아쉽지만 1시간의 짧은 공연시간을 보내고ㅠㅠ
퇴근하려 했으나 공연 마지막에 다시 등장하겠다는 예고를 하고
임한별의 무대 시간이 돌아왔다.
먼데이키즈 콘서트 때 이후 직접 무대에서 보는 건 한 10년 정도 되는 거 같은데,
사실 작년에 다른 공연장에서 공연 보러 온 모습은 봤었고...
솔로 활동도 잘 지켜보고 있어서 내적 친밀감이 굉장히 높은 가수!
노랫 소리는 들리는데 무대에 없던 그!
등장부터 무대가 아닌 관중석에서 나오는 게 아니던가...
진짜 무대 통로를 지나 1열을 지나서 무대에 올랐다.
노래 실력이야 잘 알고 있었지만, 미친 고음 너무 쉽게 잘하고
노래도 잘 아는 곡들이라 너무 좋았다.
말주변도 좋아서 소통도 잘하고 완전 끼쟁이였다.
팬들의 니즈를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이쪽저쪽 앉아서도 불러주고 내려와서 팬들과 함께 노래를 이어부르는 건
참 인상 깊었다. 요즘은 팬들도 다 노래를 잘 부르는 거 같다.
그리고 팬들 대부분 핸드폰으로 영상에 담고 있었는데,
"영상이나 사진으로 담으셔도 좋다, 귀만 열려 계시면 된다"는 멘트가
덕질하는 팬으로서 참 좋았다.
물론 공연 보러 온 우리가 무대를 보는 자세는 잘 경청하고 무대를 즐기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 소중한 기억 담아서 추억하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무대를 서는 입장에선 너무 핸드폰만 들고 있으니깐 불편할 수 있는데
사전에 저렇게 말씀해 주시니깐 오히려 덜 찍기도 하고
무대를 더 즐길 수 있었다.
한 곡 한 곡 부르고 끝날 때마다 90도로 항상 인사하는 모습
매너도 좋고 소중하게 무대를 생각하는 거 같아서
관객으로서 너무 행복하고 흐뭇하게 보게 되었다.
두 팀의 무대가 끝나고 마지막 앵콜은
임한별이 최근에 리메이크한 포맨의 "안녕 나야"를
함께 부르는 것으로 끝났다.
3F가 되어버린 신용재. 김원주. 임한별
진짜 센스있는 작명 ㅎㅎㅎ
두 팀 모두 앞으로 노래가 나온다고 한다
3월 중순 2F는 "헤어질 리 없잖아"라는 곡으로
3월 말, 4월 초 임한별도 신곡이 나온다고 한다.
기존의 고음보다 더 높은 고음의 곡을 부른다던데... 너무 궁금하고
5월에 단독콘서트도 예정되어있다고 하니
두 팀 모두 새로 나올 음악 기다리고 있어야겠다.
너무 좋았던 어썸스테이지에서 두 팀 다시 또 만나는 그날이 있길...
좋아하는 두 팀을 봤지만
가수 임한별한테 다시 입덕하게 한 하루였다.